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주재로 열린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메르스가 과연 어떤 종류의 전염병이고 어떤 방식으로 전염되는지, 어떻게 하면 예방·치료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메르스 환자가 35명으로 늘어나는 등 사태 확산과 관련, "보건당국은 모든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 정확하게 공유하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당부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이어 "만연한 공포심 때문에 과잉 반응하고, 이런 불안감을 틈타 전국으로 퍼지는 각종 괴담이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보건 당국이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나서서 메르스는 어떤 병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해야 한다는 자신 있는 입장 발표가 중요하다"면서 "막연한 공포심으로 과잉 대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과잉 대응으로 국민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어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관련)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했는데 그 자리에서 정보공개 같은 문제가 나왔고, 또 치료나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다"며 정보공개를 통한 조속한 사태 진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길인지 좋은 의견을 주시면 당과 국회에서도 정부가 그런 길로 과감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지금 메르스가 예상을 벗어난 속도로 확산되면서 메르스 감염자와 격리 대상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 수많은 학교가 휴업 또는 휴교되고 있어서 국민 불안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민 안전은 물론이고 국가 경제도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당 비상대책특위 메르스 전문가 간담회에는 추무진 의사협회 회장, 박상근 병원협회 회장, 김옥수 간호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사태 확산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