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6/04/20150604102644429355.jpg)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규모의 경제전문 매체의 지분을 사들이며 지난해부터 눈독을 들여온 미디어 사업 확장 행보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4일(현지시간) 경제전문 TV 방송 및 신문사인 '제일재경(第一材經·디이차이징)'의 지분 30%를 약 2억 달러(약 2220억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자사의 금융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사용자를 위한 주식 시세와 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이번 경제 매체와의 제휴를 통해 경제뉴스와 정보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제일재경과 함께 미디어 벤처기업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센터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와 제일재경의 모회사 상하이미디어그룹이 금융서비스와 경제뉴스 등의 분야에서 합작을 맺은 뒤 나온 구체적 조치로, 미디어 및 금융분야 사업 확장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알리바바는 일간지 21세기 경제보도, 재테크주간(理材周報), 포브스 중국판 등을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중국 대형 미디어 기업인 21세기미디어(21世紀傳媒)의 지분을 5억 위안에 인수하려고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알리바바의 이번 지분 인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뉴미디어 및 리서치 분야 강화를 위해 수장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제일재경을 창립해 전국 최대 경제지로 성장시킨 친수어(秦朔) 현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그 자리에 저우젠궁(周健工) 포브스 중국판 편집장이 새롭게 임명될 예정이다.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제일재경의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광저우데일리미디어는 전날 선전거래소에서 주가가 1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