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제일재경' 지분 인수...미디어 및 금융서비스 사업 확장 행보

2015-06-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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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규모의 경제전문 매체의 지분을 사들이며 지난해부터 눈독을 들여온 미디어 사업 확장 행보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4일(현지시간) 경제전문 TV 방송 및 신문사인 '제일재경(第一材經·디이차이징)'의 지분 30%를 약 2억 달러(약 2220억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양사는 판매 트랜드 등 알리바바가 보유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통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금융정보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전국 지방 정부에 제공하기 위한 전자상거래 관련 통계데이터 검색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현재 자사의 금융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사용자를 위한 주식 시세와 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이번 경제 매체와의 제휴를 통해 경제뉴스와 정보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제일재경과 함께 미디어 벤처기업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센터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와 제일재경의 모회사 상하이미디어그룹이 금융서비스와 경제뉴스 등의 분야에서 합작을 맺은 뒤 나온 구체적 조치로, 미디어 및 금융분야 사업 확장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알리바바는 일간지 21세기 경제보도, 재테크주간(理材周報), 포브스 중국판 등을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중국 대형 미디어 기업인 21세기미디어(21世紀傳媒)의 지분을 5억 위안에 인수하려고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알리바바의 이번 지분 인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뉴미디어 및 리서치 분야 강화를 위해 수장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제일재경을 창립해 전국 최대 경제지로 성장시킨 친수어(秦朔) 현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그 자리에 저우젠궁(周健工) 포브스 중국판 편집장이 새롭게 임명될 예정이다.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제일재경의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광저우데일리미디어는 전날 선전거래소에서 주가가 1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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