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가 메르스 단순 의심환자로 분류해 격리한 3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음성으로 판정된 부산 메르스 의심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9세 임산부와 남편, 최근 중국에서 이집트를 거친 사람과 함께 식사한 후 발열증상을 나타낸 42세 남성 1명이다.
부산시는 부산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해 “3일 오후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이같이 판정했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메르스 의심환자 소동이 발생하고 메르스 바이러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1364명이 되는 등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가적인 대재앙이 되자 부산시도 대책 마련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 대책본부는 정경진 행정부시장 주재로 3일 오후 4시 시 재난상황실에서 실·국장, 부산지역 보건의료단체장 및 관련 유관기관,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민·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참여 유관기관의 각 기관별 역할 부여, 우선 검역기관의 검역강화로 메르스 바이러스 사전 유입 차단 ▲의료기관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관련 환자 응급실 내원 시 타 환자보다 우선 진료 ▲의심환자 발생 시 보건소 및 시 대책본부로 즉시 신고 ▲거점병원의 격리조치 등에 있어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유사시 환자 관리의 초동대응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가 확산됨에 따라 부산시에서는 주요관문, 다중집합장소(부산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에 발열감시기를 설치, 보건역량을 총 동원해 메르스 바이러스 의심환자 조기 진단에 나선다.
부산시 관계자는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을 통해 무분별한 괴담이나 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할 것이고 시민들께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또한 원주 메르스에 대해 강원도 보건당국은 3일 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원주의 모 고등학교 학생 2명이 미열 증상을 나타내 혈액과 객담을 채취한 후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 학생은 열은 있지만 37도 미만의 미열인데다 가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의심환자나 격리대상자는 아니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자가격리했다.
이들은 4명의 동료 학생과 지난 달 28일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평택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2일 미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들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은 나머지 4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학교 측은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이들 4명의 학생을 학교 내에 격리하고 증상 발생 여부 등을 관찰 중이다.
강릉에서는 60대 중반 남성 1명이 자가 격리됐다. 이 남성은 수도권 병원의 메르스 바이러스 의료진인 딸의 남편, 즉 사위를 5월 하순 만났음을 2일 자진 신고했다. 시는 역학조사와 체온 측정 등을 했고 보건소 직원 2명을 1개조로 편성해 격리자 인근에서 보호복을 갖춘 채 대기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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