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사진= 인콰이어러]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는 중국을 또 나치 독일에 비유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작년 2월에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나치 독일의 야욕에 비유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AFP 통신은 “아키노 대통령이 3일 일본 도쿄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행보와 미국 역할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나치의 체코슬로바키아 주데텐란트와 그 나라 전체 합병에 대해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면서 “누군가 히틀러에게 독일에 멈추라고 말했다면 2차 세계 대전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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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데텐란트는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을 수개월 앞두고 체코슬로바키아에 합병을 요구한 지역으로 당시 이곳에는 독일인 300만여 명이 살았다. 나치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는 1938년 재빨리 주테텐란트를 차지한 데 이어 이듬해 3월 체코슬로바키아 전역을 점령한 후 폴란드마저 침공했다. 2차 대전의 시작이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아키노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일본의 방위장비를 필리핀에 이전하는 협정의 교섭 개시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필리핀의 해안경비 강화를 위해 순시정 10척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