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점령하고 있는 조성곤 기수가 시즌 53승을 거뒀다. 부경경마 다승 단독 선두. 서울경마의 문세영 기수가 대기록을 달성했던 지난 2014년과 유사한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부경경마 최초의 시즌 100승 고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조성곤 기수의 괴력을 두고 이미 부경경마 시즌 다승왕을 예약해 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조성곤 기수는 지난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1400m로 펼쳐진 금요 10경주에서 ‘영광의챔피언’에 기승해 폭발적인 뒷심으로 역전 우승을 이끌어 내며 5월 한 달간 43전 9승 2위 11회를 기록했다. 1·2위 성적을 나타내는 복승률은 무려 46.5%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조성곤 기수는 올 시즌 53승을 기록해 치열한 경쟁구도를 이어온 김용근(40승)과 유현명(37승)을 따돌리고 다승 독주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 2013년 개인 한 시즌 최다 91승을 올리며 다승왕에 올랐던 조성곤 기수는 2년 만에 다시 다승왕에 도전한다. 성적이 좋은 만큼 상금도 많았다. 조성곤 기수 올해 거둬들인 수득상금은 24억2700만원. 부경경마에서 독보적인 ‘상금왕’이다. 기록된 수득상금 중 순수 기수 몫은 전체 상금액의 5%다. 여기에 기승료와 조교수당 등을 합칠 경우 조성곤의 올 시즌 수입은 2억여 원에 육박할 정도다.
이런 시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 부경 기수 부문 시즌 첫 100승 도전 여부다. 역대 부경 기수 부문에선 시즌 100승 기록을 달성한 이는 없다. 시즌 100승 도전에 나섰던 유현명 기수는 2014년 시즌 99승을 기록했으나 아쉽게도 1승차로 100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4년 5월 말까지 유현명 기수의 성적은 44승이었다. 현재로선 월 10승 이상을 거뜬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경 기수 부문 첫 시즌 100승 기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조성곤 기수의 기승 정지, 부상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을 뿐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