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벤처 연합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옐로모바일이 1일, 신사동 J타워 본사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실적 및 사업비전 등을 공개했다. 연매출 6000억원과 아시아 최고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 계획을 밝혔지만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은 여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옐로모바일은 이 자리에서 지난 1분기 매출 618억원과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9% 급증했지만 영업손실 또한 전분기 대비 -773%로 그 폭이 더욱 커졌다.
5대 핵심사업별(SMATO)로는 쇼핑미디어(S) 68억9000만원(YoY +761%), 미디어&콘텐츠(M) 8억3000만원(+1011%), 광고&디지털마케팅(A) 219억7000만원(+345%), 트래블(T) 96억9000만원(+1820%), O2O(O) 224억3000만원(+883%)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으로는 O2O 사업이 36.3%로 가장 높았으며, 광고&디지털마케팅 35.5%, 트래블 15.7%, 쇼핑미디어 11.1%, 미디어&콘텐츠 1.3% 순이다.
임진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옐로모바일은 △성장성이 높은가 △선점이 가능한가 △확장이 용이한가 등을 기준으로 사세를 확장시키고 있다”며 “지난 2013년과 2014년이 내수시장 선점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로모바일의 핵심은 쿠차와 피키캐스트다. 쿠차의 1분기 MAU(월평균 이용자 수)는 전분기 대비 31% 성장한 약 621만명을 달성했으며 피키캐스트 역시 50% 늘어난 773명의 MAU를 기록 중이다. 두 서비스의 누적 앱 다운로드는 2000만(쿠파 1000만, 피키캐스트 900만)에 육박한다.
옐로모바일은 향후 쿠차와 피키캐스트를 메인 플랫폼으로 다양한 앱간 연계를 통해 서비스의 질과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벤처 기업들이 힘을 합쳐 아시아 최고의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옐로모바일의 목표”라며 “급변하는 IT 패러다임을 고려해 선점 가능한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로모바일은 한 시간이 넘는 질의응답을 가지며 자사의 다양한 사업 비전을 공개했지만 업계의 의구심을 불식시키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옐로모바일의 미래 비전이 대부분 ‘불확실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옐로모바일은 아시아 넘버원을 목표로 내세우면서도 ‘시장 선점이 가능한 지역에 진출해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포괄적 전략 외에,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자사를 둘러싼 ‘거품’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올해 6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IPO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