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실적이 2분기 들어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기준점포 기준) 매출은 4~5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정도 늘었다.
지난해는 물론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줄거나 같았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1분기 매출은 0.3% 증가했지만 4월과 5월(1~28일) 증가율은 각각 4.8%, 6.3%를 기록했다. 1분기 0%에 불과했던 현대백화점의 매출 증가율도 4월과 5월(1~28일)에는 각각 4.2%, 6.3%로 높아졌다.
5월달에만 수입시계(27.1%↑), 수입의류(21.9%↑), 100만원이상 고급 여성복(12.9%↑), 혼수용 가전(18.3%↑), 패션(9.1↑) 상품군 등의 성장률이 매우 높았다.
신세계의 성장률도 1분기 0.4%, 4월 1.9%, 5월(1~27일) 3.4% 등으로 계속 오름세다. 부문별로는 골프(16.5%↑), 음식(10.7%↑), 보석·장신구·시계(31.4%↑), 명품(7%↑), 아동(6.1%↑) 등이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존점 매출 성장률(전년동기 대비 1.1%)이 3년여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후 4월과 5월(1~28일)에도 각각 1.9%, 1.6%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나들이철과 연휴가 겹치면서 특히 신석식품, HMR(간편가정식), 가공식품, 패션의 매출이 각각 2.5%, 4.8%, 2.4%, 3.8% 늘었다.
1분기까지만해도 역성장(-0.9%)하던 홈플러스의 매출도 4월과 5월(1~28일)에는 3%, 2%씩 증가했다. 매출이 두 달 연속 추세적으로 증가한 것은 2012년 4월 의무휴업 도입 이후 사실상 거의 3년만에 처음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마트의 4~5월 누적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2% 줄었다. 아직 추세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1분기(-3%)보다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이같은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연휴 특수나 세월호 사건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아직 '전반적 내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