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일부 젊은 층이 즐기던 워터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신난 곳이 있다. 바로 래시가드 업체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100여명에 불과했던 서핑족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명까지 집계되는 등 서핑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여기에 직접적인 노출로 몸매를 드러내는 비키니보다 소매가 긴 티셔츠 타입의 래시가드가 수영복의 대체품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헤드는 올해 래시가드 판매가 급증하면서 5월까지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아직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량을 500% 정도 늘리고 제품군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휠라가 이번 시즌 선보인 '2015 썸머 래시가드' 역시 생산량과 디자인 모두 전년 대비 2배 늘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곳도 많다.
레드페이스는 올해 처음 래시가드를 선보인다. 그동안 아쿠아슈즈를 출시해 왔지만, 상품 영역을 확장해 아예 워터스포츠 라인을 새롭게 꾸몄다. 디스커버리도 첫 출시이지만, 초도물량 2만장을 제작한데 이어 1만장을 추가주문해 후발주자임에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 '물놀이 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밀레, 블랙야크, 팬콧 등은 어린이용 래시가드 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래시가드는 원래 서핑이나 수상 스키, 웨이크 보드 등 워터스포츠를 즐길 때 착용하는 서핑웨어였지만, 최근에는 실내 워터파크나 해외여행, 해수욕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큰 인기"라며 "체형 보정 기능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과 체온 유지도 가능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닷컴에 따르면 최근 2주(5월 4~18일) 동안 래시가드의 매출은 530% 증가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비키니 수영복의 매출 상승은 1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