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44포인트(0.64%) 내린 1만8010.6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를 밑돈 것이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개장 전 “1분기(1~3월)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마이너스 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 전달(52.3)보다 떨어졌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5월 소비 심리지수 확정치는 90.7로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부진한 1분기 경제 지표를 우려하지 않는 모양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계절적인 요인이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고용과 서비스업 등 주요 지표가 최근 강한 모멘텀을 보인 만큼 2분기 이후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실질성장률이 2.5%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투 호프만 이코노미스트도 “2분기 미국 경제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2분기 미국 경제는 최소한 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도 이날 약세장에 힘을 보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큰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