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국-아세안 관광박람회 개최...구이린, 글로벌 관광 허브로 우뚝

2015-05-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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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아세안 엑스포 관광박람회’가 29일 오전 광시성 구이린시 국제전람회센터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박람회장 외부 모습]


(구이린 =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식으로 갑천하(甲天下·천하제일)의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광시(廣西)성 구이린(桂林)시가 아세안(ASEAN) 관광교류 확대 및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선도할 글로벌 관광 허브 도시로 거듭났다.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시대 관광발전 및 합작'을 주제로 한 '2015 중국-아세안 엑스포 관광박람회'가 29일 오전 광시성 구이린시 국제전람회센터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중국-아세안 엑스포 관광박람회는 중국국가여유국과 광시성장족자치구 정부가 공동 주관하고, 아세안 10개국 관계부처가 주빈국으로 참여했다. 또 한국, 미국, 독일, 일본, 이집트 등 50개 해외국가와 도시, 중국 29개성의 52개 도시, 광시성 내 14개 도시 대표단을 비롯해 800개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구이린시에서 매년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공식 확정했다. 올해는 구이린시가 공식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박람회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는 △해외관광전문관 △중국관광전문관 △광시관광전문관 △해외관광상품관 및 관광소비관 등 4대 전시관이 마련됐다.

아세안 10개국과 중국을 의미하는 '10+1' 관광합작을 통해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간의 정책 교류, 인프라 연계, 무역 및 금융 활성화, 국민의 상호이해 등을 촉진하는 것이 개최 목적이다.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박람회장 전시관 내부 모습]

 

[전시관을 찾아 지역 특색 문화를 체험하는 수많은 관람객]


이날 박람회는 저우자빈(周家斌) 구이린시 시장의 진행 하에 리진자오(李金早) 국가여유국 국장의 개막 선언으로 본격적 막이 올랐다. 

축사 전달에 나선 천우(陳武) 광시자치구 정부 주석은 "광시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아세안 국가와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아세안 국가에 대한 개방 및 합작을 선도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주석은 천하제일의 산수와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구이린 소개에 나섰다. 베이하이인탄(北海银滩)으로 대표되는 북부만해변 휴양성지, 세계장수의 도시 바마(巴馬)현을 비롯해 수많은 고승고적, 소수민족과 변경지역의 특수한 풍속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다양한 관광명소 등이 그것이다.

천 주석은 "광시성과 아세안 국가간 관광교류는 매우 활발하다"면서 "아세안 국가는 광시성의 핵심 관광수요국이자 (중국인의) 관광 선호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광시성을 찾은 아세안 국가의 관광객은 연인원 111만명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광시성을 찾은 전체 관광객의 5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어 "관광은 (양측간) 문화교류와 우호증진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박람회가 광시를 이해하고, 광시를 발견하며, 우호와 합작을 증진하고, 공동 이익의 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하이야(葉海亞) 브루나이 공업 및 자원부 부장은 축사를 통해 "브루나이와 중국은 우호적 이웃국가로서 양국 인민은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왔고 과거 실크로드는 양국을 잇는 역할을 했다"면서 "중국은 현재 '21세기 해상실크로드' 발전 프로젝트를 제창하고 양국간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고 운을 땠다.

예 부장은 "양국은 특히 관광발전을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이번 관광박람회의 주빈국으로서 브루나이는 다양한 활동과 관광자원 공유를 통해 양국이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를 전달하고 있는 자오러친(趙樂秦) 구이린시 위원회 서기]


자오러친(趙樂秦) 구이린시 위원회 서기이자 구이린시 인민대표 대회 상무위원회 주임도 축사를 통해 "구이린시는 국제 관광성지로 올라서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세계 수준, 국제일류, 국내 선도'라는 표어를 내걸고 신도시 건설 가속화, 고대도시 개발, 산업융합발전, 도시와 농촌 조화 추진, 생태문화 상호 융합 등에 대한 가시적 성과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자오 서기는 박람회가 올해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매년 구이린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는 구이린 관광 산업이 더 높은 수준으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 정부의 21세기 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 구축을 골자로 한 일대일로 프로젝트 실현을 앞당기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서 전날 열린 설명회에서 장샤오친(張曉欽) 광시구 정부 부주석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와의 합작은 21세기 실크로드 구축에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특히 아세안 국가와 인접한 광시성은 국제교류의 핵심 플랫폼으로 일대일로 실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이린 정부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아세안 10개국에 대해 6일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국, 호주, 영국 등 51개국에 대해 72시간 무비자를 허용한 것에 이은 후속 정책으로 구이린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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