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 증세 '구역질·기침' 홍콩간호사, 음성 판정…200명 추적 조사

2015-05-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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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 환자(44·한국인)는 한국에서 발생한 세 번째 메르스 환자인 아버지 C(76)씨와 첫 환자 A(68)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다. [사진= 신화통신]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홍콩 간호사가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환자(44)와 접촉한 후 구역질 증세를 보였지만 예비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홍콩 위생서(衛生署) 산하 위생방역센터는 "홍콩국제공항에서 메르스 의심 한국인을 검사한 공인 간호사가 28일(현지시간) 기침과 구역질, 현기증 증세를 신고해 검사와 관리를 위해 의원관리국 전염병 센터로 이송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생방역센터는 그러나 "이 간호사가 비인두 흡인물 예비 검사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메르스 의심 한국인은 지난 26일 오후 1시쯤 한국발 아시아나항공 OZ723편으로 홍콩에 도착, 오후 3시 버스를 타고 중국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로 떠났다고 위생방역센터가 전했다. 그가 탄 항공기에는 한국인 80명과 중국인 73명 등 승객 158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했으며 버스에는 약 10명이 탔다. 그는 현재 광둥성 내 병원에 입원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홍콩 언론은 “그가 홍콩에 도착했을 때 열이 있고 기침을 해 간호사가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는지, 메르스 환자가 있는 의료 시설에 갔는지 등을 물었지만 그는 모두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한국에서 발생한 세 번째 메르스 환자 C(76)씨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 D(40대 중반·여)씨의 동생으로 16일 아버지 C씨와 첫 환자 A(68)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정도 머물렀다. 응급실 의료진은 그에게 중국출장 취소를 권유했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콩 위생방역센터는 그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 홍콩행 비행기에서 그의 주변에 앉았던 승객 30여명을 격리시킬 예정이다. 센터는 이날 밤 9시까지 그와 같은 항공기와 버스를 이용한 승객의 신고 전화(☎852-2125-1111)를 받는 등 그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약 200명에 대한 추적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홍콩 언론은 그가 LG전자의 상품 품질 관리기사로 후이저우에 업무상 출장을 왔다고 보도했지만 LG전자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LG전자 측은 “중국법인 등에 확인해 본 결과 메르스 의심자로 보도되는 인물은 LG전자 직원도, 협력사 직원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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