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상하이 임정청사 개관…서울·평양 남북축구 추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정부가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 9월에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을 추진한다.

정부는 28일 서울청사에서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3차 회의를 열어 50개 기념 사업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7대 분야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역사의식 확립을 위해 9월3일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재개관하기로 했다. 현재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청사 개관일에는 충칭에서 상하이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 '한중 자전거 행진팀'이 합류한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11월17일에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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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역사공원에 독립운동가 2만여명의 위패를 봉안할 수 있는 '독립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고, 독립운동가 1만6천여명의 활동을 정리한 '독립운동가 인명사전 편찬'도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정부가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 9월에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을 추진한다. [사진=총리실]

국내·외 위안부 피해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위안부 피해 역사도 집대성된다.

또 광복 이후 70년 역사를 조명하고, 홍릉 연구단지 일대에 한국경제 발전관을 건립하며, 과학창조 한국대전, 광복70년 특별사진전 등도 열린다.

광복절 경축 행사도 화려하게 개최된다. 정부는 국민이 대대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야제와 중앙경축식, 그리고 국민화합 대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 속의 한국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베를린을 오가는 '유라시아 친선 특급' 행사가 개최된다. 

한중 청소년들이 임시정부 이동 경로인 충칭에서 상하이까지 1800㎞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한중 청소년 자전거 대행진'도 한다.

또 '한반도 통일시대 원년'을 주제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을 초청해 평화선언을 도출하는 '세계평화회의'도 열린다.

정부는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 7월 말 '경원선 복원 착공식'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축구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남북 축구경기는 지난 광복 60년 행사에서도 열린 적이 있다.

이와 함께 민간을 통해 남북 씨름 대회와 태권도 시범 행사 등 민족 스포츠 교류도 제안할 계획이다.

안중근 의사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 한반도 종단 열차 시범 운행 등 각 부처가 신청한 남북 협력 사업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밖에 각종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과 학술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사업에 필요한 예비비 112억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