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맹독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가 제주 북부해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 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문어이다. 이 맹독 1mg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손으로 절대 만져서도 안 되고, 발견했을 때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에 발견된 맹독문어는 해녀학교를 졸업한 A씨의 제보로, 그가 레져활동 중 발견 신고됐다.
A씨에 따르면 “밤톨만한 크기의 낙지 또는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하고는 호미로 머리부분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의 발광체를 반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하고 황급히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번에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해역에서 수중 조사를 했으나, 재발견되지는 않았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파란고리문어류는 지난 2012년에 제주 북동해역, 지난해에는 제주 애월읍 인근에서 발견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취급주의 포스터를 제주도내 해수욕장, 수협 등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