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맹독성 '파란고리문어류' 발견…"맹독 조심"

2015-05-27 21:47
  • 글자크기 설정

'파란고리문어류' 맹독 1mg "사람 목숨까지 위협"

▲바닷속 파란고리문어류(위)와 잡아 올린 파란고리문어류 실물 크기와 모습(아래)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맹독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류’가 제주 북부해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 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닌 맹독문어이다. 이 맹독 1mg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손으로 절대 만져서도 안 되고, 발견했을 때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틈에서 맹독문어가 발견됨에 따라 지역어업인과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맹독문어는 해녀학교를 졸업한 A씨의 제보로, 그가 레져활동 중 발견 신고됐다.

A씨에 따르면 “밤톨만한 크기의 낙지 또는 문어새끼 같은 생물체를 발견하고는 호미로 머리부분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의 발광체를 반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 판단하고 황급히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이번에 파란고리문어류가 발견된 해역에서 수중 조사를 했으나, 재발견되지는 않았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고준철 박사는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파란고리문어류는 지난 2012년에 제주 북동해역, 지난해에는 제주 애월읍 인근에서 발견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취급주의 포스터를 제주도내 해수욕장, 수협 등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