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국가해사감독국은 최근 자국 선박 및 선원에 대한 자료를 수록한 인터넷 홈페이지(www.ma.gov.kp)를 개설했다.
한글과 영어 등 두 가지 언어 버전으로 제작된 사이트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에 등록된 선박 등록번호나 명칭을 토대로 북한의 선박과 관련한 상세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또 선원의 이름을 근거로 기본적인 인적 사항과 자격 및 훈련 내역도 알아볼 수도 있다.
평양에 서버를 둔 이 홈페이지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새 사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가해사감독국은 2011년 자국 선박의 위치 추적 관련한 자료를 담은 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시험적으로 선보였으나 현재는 관련 사이트가 사라진 상태다.
이번 사이트 개설은 북한이 화물선 '무두봉호' 억류 문제를 둘러싸고 멕시코와 갈등을 겪는 가운데 자국이 해상 사고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6700t급 화물선 무두봉호는 멕시코 베라크루즈주 툭스판해 인근 해역에서 항로를 이탈해 좌초했다. 이후 선박이 제재 대상이라는 유엔 안보리 판단에 따라 멕시코 당국은 배를 억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