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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구역 내 사업대상지]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경복궁 서측 누하동‧채부동 옛길이 '한옥골목길'로 보전된다.
서울시는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총 390m 이들 2곳을 '한옥골목길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새단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체부동 골목길(연장 220m)의 경우 경복궁 서측 내 최대 한옥밀집지구면서 인왕산 경관이 한눈에 올려다 보인다. 본래 물길이었던 자하문로7길과 나란히 뻗어 그 주변으로 많은 수의 한옥들이 모였다.
이들 골목길은 18세기 조선 영조시대에 제작된 '도성대지도'(都城大地圖) 속 옛길과도 일치한다. 아울러 인왕산 등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보전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시범사업 대상지에 선정되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주변 한옥과 어울리는 바닥재와 담벼락으로 정비하고, 전신주 및 전선은 지하에 매설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게 된다.
또 골목길 인근 한옥주택 개보수 또는 일반주택 한옥 신축을 돕고,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범죄예방환경 도입도 검토 중이다.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쌈지공원이나 쌈지텃밭도 조성 가능하다.
서울시는 내달 중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 공사 착수 뒤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새로운 도시재생의 흐름은 오랜 역사와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커뮤니티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보전가치를 지닌 한옥골목길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