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거래회전율 11년새 5분의 1로 '뚝'… 기관·외국인으로 무게이동

2015-05-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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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개인투자자의 거래회전율이 11년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거래대금 역시 갈수록 줄어들며 외국인과 기관이 주요 거래 주체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26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유가증권시장에서 928%에 달했던 개인투자자의 거래회전율은 2013년 196%로 급감했다.  

거래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 수록 그만큼 자주 거래됐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기관과 외국인의 하락폭은 크지 않다.

금융기관의 거래회전율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55%까지 상승했으나 2013년 113%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거래회전율 역시 2008년 139%에서 2013년 69%로 줄었다.

거래대금을 비교했을 때 개인의 변화는 극명하게 감지된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76%에서 2013년 47%로 29%포인트 줄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은 각각 5%, 16%에서 29%, 23%로 늘었다. 이는 투자손실을 경험한 개인이 주식투자를 기피하거나 거래의 빈도를 낮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4년 이후 증가세에 있는 가계부채 등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부추겼을 거란 분석이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개인투자자의 평균 투자기간은 늘어날 것"이라며 "개인 거래회전율의 감소는 향후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의 비중이 과도하면 자금 유출입 등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유동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매매전략과 투자대상 측면에서 기관투자자의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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