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가 미국PGA투어에서 사흘연속 선두를 지키며 약 3년7개월만에 우승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선두권의 타수차가 크지 않아 우승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케빈 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길이7204야드)에서 열린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케빈 나를 1타차로 추격했고, 크리스 커크와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는 합계 8언더파 202타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폴터는 특히 미PGA투어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케빈 나는 2011년 10월 투어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투어 유일한 우승을 기록했다.
케빈 나가 약 3년7개월만에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비가 예보된 최종일 톱랭커들을 따돌려야 한다. 3라운드까지 선두 케빈 나를 5타 이내에서 추격하는 선수들이 15명이나 된다. 지난해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과 올해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조
던 스피스(미국)는 합계 6언더파 204타로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선두와 5타차다.
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열 차례의 대회 가운데 아홉 차례의 대회에서 나흘 중 하루는 63타 이하를 친 선수가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서는 아직 63타를 친 선수가 없다. 아마 최종일 63타 이하를 친 선수가 나오면 그가 우승할 것이다.”고 적었다. 그러나 케빈 나는 “최종일에는 비가 예보된데다 깃대 위치도 더 까다로울 것이다. 따라서 ‘로 스코어’를 내기가 더 힘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케빈 나는 2012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도 54홀 후 선두였다. 그러나 당시 극심한 ‘드라이버샷 입스’로 인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최종일 76타를 친 끝에 공동 7위로 밀려났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17위, 재미교포 존 허와 아마추어 양건은 2언더파 208타로 공동 41위, 신인 김민휘(신한금융그룹)는 1오버파 211타의 공동 68위로 MDF(2차 커트)를 벗어나 간신히 4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날 미PGA투어 대회에서 처음 커트를 통과한 2014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양건은 이날 드라이버샷을 평균 290.8야드나 보냈으나 그 정확성은 둘째날보다 약간 나아진 33.33%에 불과했다. 양건와 케빈 나의 간격은 9타차다.
최종일 케빈 나, 폴터, 호프만으로 이뤄진 챔피언조는 이날 밤 11시 첫 샷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