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먼바다에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돼 어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시험조사선 8호를 이용, 황해~동중국해 해파리 정밀조사를 수행하던 중 제주도 서방 먼바다와 서해남부 5개 정점에서 괭생이모자반 띠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월 제주도와 서해안에 유입됐던 괭생이모자반처럼 중국에서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근해에 유입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영상 수산해양종합정보과 과장은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제주연안과 서해 신안군에 일부 접안했다” 며 “앞으로 더 몰려와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근해 해양관측선과 함께 앞으로 지구탐사위성인 랜드셋(Landsat) 등 다중 위성을 활용,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해조류의 이상 대량 출현을 탐지해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괭생이모자반은 국내와 동아시아 지역에 폭넓게 분포돼 해조류로 엽체가 부드러운 유엽시기에는 식용, 그리고 비료로 이용되며 우리나라 연안에서 흔하게 서식하며 3∼5월 사이 주로 나타난다.
어업인들에게는 어선 스크류에 감겨 조업지장을 줄뿐 아니라 정치망, 자망, 양식시설 등에 걸려 조류 소통 방해 및 시설물 파손 우려되는 등 피해를 입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