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4포인트(0.00%) 오른 1만8285.7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97포인트(0.23%) 상승한 2130.82를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9.05포인트(0.38%) 뛴 5090.79에 거래를 마쳤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하는 4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전달보다 3.3% 감소한 504만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23만건을 밑돌았다.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량 감소해 주택시장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번 달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도 하락했다.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3.8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 54.6을 밑돌았다.
다만, 지난주까지의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26만6250건으로 5500건 감소하며 200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경제지표들은 전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회의록이 보여준 분위기와 궤를 같이한다.
FOMC의 회의록에는 “많은 (회의) 참가자들은 오는 6월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지표) 자료들이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인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는 대목이 담겼다.
이는 이날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들과 맞아 떨어지면서 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이른 시일내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실시될 재닛 옐런 중앙은행 의장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시사점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