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남중국해 갈등 고조

2015-05-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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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영유권 분쟁이 빚어지는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양국 관리들이 서로 비난하는 수위가 부쩍 높아지는가 하면 남중국해 해상과 공중에서 잇따라 군함과 군용기 간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비난하며 "긴장과 불안을 초래해 충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인공섬 건설은 중국 주권 범위 내에 있으며 목적은 평화적이고 공익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억측은 발붙일 데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훙 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은 분쟁해결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지역 국가 간의 신뢰와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 안정 수호에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각국간의 도발행위만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 남중국해 문제에서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1일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군도) 해역에서 군함들이 한때 근접해 상대방을 감시하면서 신경전을 빚은 데 이어 20일에는 미군 초계기의 정찰 비행을 놓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CNN 방송은 20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 상공을 정찰한 미 해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에 동승, 양국군 사이를 팽팽히 감돈 긴장감을 전했다.

훙레이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서도 중국 측의 원칙적이고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훙 대변인은 "중국의 해상 및 상공에서의 감시조치는 국가안보를 수호하고 해상에서의 불의의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관련국이 중국의 주권을 존중함으로써 분쟁을 복잡하게 하고 확대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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