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짜쌀까지 유통... 인도네시아 '플라스틱 쌀' 공포

2015-05-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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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녹말에 합성수지를 섞어서 만든 가짜 쌀(일명 플라스틱 쌀)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21일 (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진짜 쌀에 가짜 쌀을 섞어서 판매한 다수의 상점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 외곽 브까시 지역에서 식당을 하는 데위 누리자 셉띠야니(29)는 지난 18일 단골 쌀가게에서 의심 없이 평상시 가격인 kg당 8000루피아(약 670원)짜리 쌀을 구입해 밥을 지었으나 죽같이 됐고, 식감이 거칠어 그날 장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데위는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문제의 가짜 쌀과 관련해 사진과 글을 게재하고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했다.

라흐맛 고벨 상무장관은 "가짜 쌀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식품의약품감독국(BPOM)과 세관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암란 술라이만 농업장관은 "가짜 쌀이 수입 쌀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안전한 국내산 쌀을 소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상무부 관계자는 언뜻 보아서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며 가짜 쌀은 잘랐을 때 속이 반투명하고 광택이 나며 태웠을 때 타지 않고 녹는다고 구별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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