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국내 철강업계는 내수 침체와 수출 감소, 글로벌 공급과잉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 1위인 포스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취임한 권오준 회장이 분위기가 침체됐던 회사에 'POSCO the Great'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 정면 돌파 전략을 취한 셈이다.
My M&S는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설비경쟁력을 갖추는 데서 나아가 가장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려는 설비 강건화 활동으로, 톱다운(top-down) 방식에서 탈피해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목표를 세워 추진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추진하는 활동이다.
장애 예방과 설비 최적상태 유지를 위해 각 부서가 협업해 개수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안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도입된 'My M&S 인증제도'는 △품질형 △설비형 △안전형 3개 부문으로 나누어 해당 항목의 최고 수준에 이르는 기준 충족 시 회사 자체적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소결공장의 경우 5소결 스크린(screen)과 로드밀(rod mill) 설비의 성능향상 개선 활동을 통해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을 벤치마킹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발굴해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연간 12억원 상당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광양 3냉연공장도 My M&S활동으로 작업시간 대폭 단축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3냉연공장은 스트립 선단부에 연결된 로프를 잡아당기는 자동권취기를 개발해 통판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을 크게 줄인 것은 물론 총 작업시간을 종전 대비 60% 단축했다.
슬라브 정정공장도 설비 강건화 활동을 통해 설비고장 제로화를 달성하고 해당 설비의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또 트러블을 80% 이상 개선해 작업자의 수작업 부하를 줄이고 마킹 정보의 정확도는 높이는 등 안전사고와 화재원인 요인을 없애는 성과를 거뒀다.
광양제철소는 이처럼 설비 강건화 활동을 통해 도출한 과제가 지금까지 200여건을 넘는다. 개선 등 완료를 통해 인증 받은 것만으로도 벌써 36건에 달한다. 설비 장애율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 및 설비사고, 환경 리스크를 줄이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25일 "어려운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를 적극 수용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설비 강건화가 필수적이다"며 "포스코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극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설비 성능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설비 관련 패밀리사를 대상으로 설비 강건화 활동 취지를 공유하는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