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초재선 의원 12人 "계파 청산 적임자 안철수…혁신위원장 맡아달라"

2015-05-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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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비노 프레임에서 자유로워…'새정치' 혁신 이미지 강점"

박홍근(왼쪽부터), 김상희, 우원식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향해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 12명이 계파 갈등을 풀 적임자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지목했다. 이들은 20일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에게 당내 혁신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김상희·남인순·박홍근·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은 친노(친노무현)도 비노(비노무현)도 아닌 인물과 세력을 중심으로 해서 전면적으로 재편되고 혁신돼야 한다"면서 "안 전 대표가 쇄신을 흔들림없이 단행하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대표께서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당의 모든 구성원은 전폭적으로 따라야 한다"면서 "뼈를 깎는 고통으로 당 혁신을 거침없이 주도해가는 안 전 대표의 모습을 우리는 국민과 함께 학수고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최근 당내 갈등이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진 상황에서 우리의 유일무이한 해결책은 우리 당과 소속 의원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이며 그 출발점은 계파를 초월한 당직 개편과 공천 개혁 등의 인적쇄신"이라며 "이러한 쇄신을 흔들림 없이 단행하려면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하고 현재 위기 상황에서 이러한 리더십은 당내 구성원의 정치적 합의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당내 친노 인사이건 비노 인사이건 간에 서로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은 이제 자제하고 오로지 당의 공식 기구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공론을 만들고 결정된 사항은 따라야 한다"고도 했다. 

박홍근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주류가 아니고 '새정치'라는 상징성이 있는 안 전 대표가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갖는다면 혁신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도 "친노와 비노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안 전 대표"라며 "당을 아는 사람이 혁신위원장 맡는 게 맞고, 안 의원이 당내 인사 중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는 김성주·김현·우상호·이목희·이언주·이학영·장하나·최민희 의원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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