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을 비롯해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으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가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이는 위험가중자산이 0.85%(11조4000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 총자본의 경우 바젤Ⅱ 기준 자본증권의 자본미인정액 3조3000억원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발생, 증자 등의 영향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원화대출금 증가 및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0.85%(11조4000억원)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과 KB국민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각각 16.77%, 16.3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수출입은행이 10.39%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BIS기준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46%, 10.98%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0.1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6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총자본 감소 및 위험가중자산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총자본은 보통주자본 증가에도 불구하고 바젤Ⅱ 기준 자본증권 자본 미인정으로 0.17%(2000억원) 감소했다. 위험가중자산의 경우 증권계열사의 채권보유 증가 등의 영향으로 0.31%(2조6000억원) 늘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각각 16.00%, 15.85%를 기록했으며 BNK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는 각각 11.58%, 12.50%, 12.68%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35%, 10.78%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19%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1등급 기준은 총자본비율의 경우 10%,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7.5%, 5.7%이다.
다만 금감원은 내년부터 바젤Ⅲ 추가자본이 단계적으로 부과되는 데다 최근 수익성 부진 등을 감안해 보통주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자본계획 수립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