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가야시대 역사문화를 복원한 김해 가야테마파크가 22일 개장한다.
20일 김해시에 따르면 가야테마파크는 사업비 635억원을 투입, 분성산 일원 17만9000m²에 가야왕궁, 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모험 놀이터, 전사(戰士) 체험마을, 캠핑장 등 70여동의 건물과 다양한 시설로 구성돼 있다.
가야테마파크의 상징적인 시설은 복원된 가야왕궁이다. 서기 42년 ‘대가락국(大駕洛國)’을 창건한 수로왕과 허왕후를 모신 가야왕궁을 복원함으로써 김해시가 가야문화의 발상지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가야의 철광산을 모티브로 한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710㎡ 규모의 뮤지컬 전용 실내공연장으로 가야테마파크의 핵심시설이다. 건물 정면은 20m 높이의 바위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설치돼 있어 웅장함과 함께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뒷면에는 육가야를 상징하는 6개의 알이 아름답게 설치돼 있다.
테마파크 내 뮤지컬 공연은 부산·경남권 최초이며, 600여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가야 최초의 왕인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가 공연된다.
가야테마파크에서는 가야와 교역한 외국, 즉 ‘인도관’과 ‘한인관’ 등에서 이색기념품과 특산품을 전시·판매하며 김해시에서 생산되는 특산품도 엄선해 전시·판매한다.
가야왕궁 정문 동쪽에 있는 구간마을에서는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는 ‘대한민국 분청도자의 수도’ 로 불리는 김해시의 분청도자를 도예 장인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
‘가야철기체험장’에서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철기용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전사마을’에서는 활쏘기, 투구와 갑옷, 칼을 직접 만들면서 500년을 이어간 부국강병의 가야를 즐겁게 만나게 된다.
이곳은 모험놀이대, 케이블놀이대, 사면놀이&튜브슬라이드, 유아모험놀이터그물타기, 사계절 썰매장, 게이트, 대형기마무사놀이대, 네트놀이대,볼풀놀이대, 바닥분수까지 어린이들이 가야무사가 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다.
뮤지컬 극장 앞에 있는 ‘거북호수’는 지하수가 솟는 자연발생 호수로서 이곳 물이 아담한 계곡을 타고 해반천 마을까지 흘러내린다. 나무 다리와 물레방아, 정자도 있으며 가야시대 목조 가옥 앞에는 꽃과 수목 등 정원도 조성돼 있어 가야시대 마을로 온 듯한 정감이 느껴진다.
9220㎡ 부지의 캠핑장은 30대의 카라반과 풀장(하계)·잔디광장·종합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갖추고 최대 18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최신 모델 제품의 카라반은 에어컨, 전기온수 보일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갖추어졌으며 샤워장·세면장·식기세척장·식당·매점·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종합관 건물 내에 함께 구성해 이용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했다.
김맹곤 시장은 "대도시의 관광 인프라는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해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룰 때 빛난다"면서 "가야테마파크는 여기에 부합하는 최적의 시설로서 김해시 1000만 관광객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