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한국내 온라인 쇼핑몰 직접 운영 안해…한국 기업 전자상거래 도움 줄 것”

2015-05-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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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알리바바 T-mall 한국관 개통식'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축사를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남궁진웅기자 timeid@]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이 한국 시장에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들고 직접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알리바바의 본질은 전자상거래 사업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알리바바가 한국에서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인류는 그동안 3가지의 거대한 기술 혁신이 있었는데 첫째가 증기기관, 둘째가 에너지 기술, 셋째가 IT였고 각각 50년 정도의 전성기가 있었다”라고 설명한 마 회장은 “IT 혁신이 20년 전에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30년도 IT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에 따른 우려를 의식한듯 마 회장은 “한국에서도 많은 전통적 산업의 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어제 오픈한 알리바바 티몰 한국관에서도 중국 시장에 그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알리바바 그룹이 해야할 일로 △지불 결제 시스템 구축 △물류 시스템 구축 △체계적 교육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지불결제 시스템에 대해 마 회장은 “알리페이가 아니라 한국에 현지화된 코리안페이 시스템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며 “알리페이와 협력할 수 있는 한국 파트너사를 찾아 현지에서 이를 관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모델을 찾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물류에 대해서도 “한국 현지에 있는 많은 물류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 운용을 통해 차세대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인재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알리바가가 한국에 온 것은 한국과 함께 한국의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다”라며 “알리바바가 한국에 진출해 소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타격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은데 알리바바는 다양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발전·육성시키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현한 마 회장은 “알리바바는 직접적으로 전자상거래에 투자할 계획은 없고 전자상거래를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기업에 관심이 있다”며 “특히나 한국 같은 경우에는 문화 콘텐츠 및 문화 혁신 관련 기업, 하이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에 대해서는 데이터 테크놀로지(DT)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마 회장은 미래 전망이 밝은 기술에 대해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기술은 미래 20~30년간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술, 의료 건강 기술, 환경보호 기술 등 인류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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