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주 잦은 대주주 변경 여전..."투자 주의해야"

2015-05-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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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올해 들어 경영권이 자주 변경되는 코스닥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은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불안한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 변경 관련 공시는 총 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건)에 비해  81%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최근 1년 간 최대주주를 3번 이상 변경한 코스닥사는 금성테크·이스트아시아홀딩스·케이엘티·르네코· 키움스팩2호 등 5곳이다. 금성테크·케이엘티·르네코 등 3개사는 투자주의환기종목이나 관심종목으로 지정됐다.

금성테크는 지난해 6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최대주주가 정영두 씨에서 홍유찬 씨로 변경된 데 이어 같은해 9월 다시 자사주 매각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행사를 이유로 이홍구외 1인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29일에는 다시 스타투자개발외 3인으로 변경됐다. 이 회사는 회계처리위반으로 지난달 29일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주식거래도 정지된 상태다.

중국기업인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지난해 말일부터 올해 1월 초까지 한 달 사이에 최대주주가 3번 바뀌었다.

이 회사는 당초 정강위외 2인에서 정금성 씨로 변경한 데 이어 1월 주식회사캘리버스톤으로 바꾼 뒤 이틀 만에 다시 정금성 씨로 변경했다. 미상환사채 관련 채권자인 우리종합금융으로부터 주식을 매수한 캘리버스톤이 주식을 처분하면서 정 씨로 다시 바뀐 것이다.

이 회사는 3월13일에도 대표이사 정소영 씨에 대한 유상증자의 납입이 완료되는 등의 사정으로 최대주주가 다시 변경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실적도 부진했다. 2014년 연간 영업이익은 128억3280만원으로 전년 대비 44%가량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83억7027만원에 달했다.

르네코의 경우 지난해 9월 에스엘앤피외 2인에서 더슈퍼클래스젯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어 올해 2월 이레이레저에서 배성수 씨로 다시 바뀌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45억1334만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억7162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현재 관리종목지정사유 발생 등으로 신규사업 진출도 중단한 상태다.

최대주주 변경 후 실적이 개선된 기업도 있다. 케이엘티는 지난해 7월 최대주주였던 에이치비테크놀로지가 보유주식을 매도하면서 티이씨시외 1인으로 변경됐다.

이어 같은해 11월 티큐테크놀러지외 1인으로, 다시 올해 3월에는 안동준 씨(10.23%)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안동준 씨가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한편, 에듀박스·비아이이엠티·삼영엠텍·신라섬유·아큐픽스·우양에이치씨·바비오싸인·승화프리텍·나노·초록뱀·이비제3호스팩 등 11개사는 최근 1년 사이 최대주주를 2번 변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자주 일어나는 회사는 대부분 성장이 정체되거나 경영상 문제가 있는 기업으로 볼 수 있다"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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