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통화·데이터 한 달에 얼마나 쓰나”…요금고지서부터 살펴볼 때

2015-05-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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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갤럭시 S6를 48만원에 내 손에’, ‘보조금 폭탄! LG G4 44만원대!’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동통신사의 광고 문구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알아보면 광고 문구에 나온 가격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요금이 9만~10만원대의 최고 요금제를 선택해 최대치의 보조금이 지급된 경우에 적용되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업무상 통화량이 많아 회사에서 통신 요금을 지원하는 경우가 아닌 일반 소비자라면 최고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 소비자가 주로 쓰는 4만~5만원대의 요금제를 선택하면 보조금이 줄어 단말기 가격은 훌쩍 올라가 실망하고 대리점을 나오기 마련이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음성 무제한 혜택을 내세우며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도 잘 뜯어보면 완전 무제한이라고 할 수 없다.

무선 간 통화만 무제한이지 유선으로의 통화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만9900원부터 4만9900원까지의 요금제에는 30분의 유선통화량이 기본 제공되며 이후 사용량은 요금이 부과된다.

무제한이라는 문구만 보고 유·무선을 가리지 않고 사용했다간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은 디스플레이·카메라 등 최고급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최신 스마트폰의 고급 기능들이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것은 맞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이 쓰며 잘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일부 사용자를 제외한 대다수는 모바일 메신저·인터넷·카메라·간단한 게임 등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러한 기능들은 보급형 모델로도 충분하다.

각 제조사들과 통신사들이 내건 화려한 광고 문구에 앞서 내가 한 달에 통화는 몇 분이나 하는지, 데이터는 얼마나 쓰고 얼마는 남기는지, 스마트폰의 어떤 기능을 얼마나 활용하는지부터 따져보는 것이 먼저다.

그것이 이른바 호갱(호구+고객의 합성어)이 아닌 스마트 소비자가 되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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