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0.1%’ 대기업 종사자 비율은 24%”

2015-05-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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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2013년 우리나라 전체 영리기업 중 대기업은 0.1%이지만, 전체 종사자의 24%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업생멸행정통계’를 활용, 분석해 18일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생태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리기업은 537만7000개이며 이중 대기업이 4375개(0.1%), 중소기업이 537만3000개(99.9%)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율은 1대 99다. 전체 종사자수는 1784만6000명이며, 대기업에 425만1000명(23.8%), 중소기업에 1359만5000명(76.2%)이 근무 중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종사자 비율은 24대 76이다.
전체 영리기업을 종사자 규모로 분석한 결과, 1인 기업이 82.3%로 가장 많았고, 2~9인 기업(13.9%), 10~49인 기업(3.2%) 등의 순이었으며, 200~299인 기업과 300인이상 기업은 각각 0.1%였다. 2013년 우리 기업생태계는 49인 이하 기업이 99.3%를 차지하는 ‘압정형 구조’이다. 1인 기업을 제외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율은 1대 99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 비율은 32대 68이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우리나라 기업생태계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88’(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종사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이 아니라 9976이며, 1인 기업을 제외할 경우 9968이다”며 “이번 분석 결과가 기존 9988 분석과 다른 결과를 보인 이유는 기업체 기준으로 조사했기 때문이다. 기존 9988 분석에 따르면, 직원이 5400여명인 스타벅스코리아의 559개 지점이 모두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어 중소기업 종사자 숫자가 과대계상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2013년 대기업은 2012년 대비 303개(7.4%)가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2012년 대비 2,008개(△0.04%) 줄어들었다. 1인 기업을 제외한 경우, 중소기업은 5만 1,272개(5.7%) 늘었다. 2013년도에 대기업 증가율은 중소기업 증가율보다 높았다.

2013년 대기업 종사자는 2012년 대비 31만4000명(8.0%)가 늘었으나, 중소기업 종사자는 2012년 대비 38만6000명(2.9%) 늘었다. 1인 기업을 제외한 경우, 중소기업에서 44만명(5.0%) 증가했다. 2013년도에 대기업 종사자 증가율이 중소기업 종사자 증가율보다 높았다.

전체 기업의 업종별 분포는, 도소매업(24.5%), 부동산 및 임대업(20.4%), 숙박 및 음식점업(13.8%) 순이었다. 1인 기업을 제외한 경우, 도소매업(26.9%), 제조업(24.0%), 건설업(8.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사자의 업종별 분포는 제조업(27.4%), 도소매업(16.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8.7%)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기업을 제외한 경우, 제조업(34.6%), 도소매(13.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1.1%) 순으로 제조업 비중이 커졌다.

전체 종사자의 중 남녀 비율은 6대4로 남자가 많았으며, 남녀 모두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남성이 일하는 업종은 제조업(32.0%), 도소매업(14.7%), 운수업(8.9%) 순이었고, 여성은 제조업(19.5%), 도소매업(19.1%), 숙박 및 음식점업(11.9%)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 활용된 ‘기업생멸행정통계’에는 당해 연도에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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