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다른 퍼팅그린에 볼 올라가면? 그린밖으로 나와 쳐야

2015-05-17 15:41
  • 글자크기 설정

KPGA투어에서 나온 아리송한 상황들…스탠스가 카트도로에 걸려도 라이 좋으면 그냥 쳐도 ‘무방’…볼 옆의 개미집은 제거할 수 있어

홍순상이 2013년 한 대회에서 카트도로에 놓인 볼을 직접 치려고 구상하고 있다. 카트도로에 걸린다고 해도 라이나 플레이선이 양호할 경우 그대로 샷을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사진=코오롱 제공]




17일 남서울CC에서 끝난 KPGA투어겸 원아시아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는 골퍼들이 알아두면 좋을 여러가지 규칙관련 상황이 발생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다른 퍼팅그린에 볼이 올라가면?
남서울CC는 홀마다 그린이 두개씩 있다. 건설한지 오래된 국내 골프장은 대부분 이처럼 ‘투 그린’이다. 4계절이 뚜렷해 그린관리가 어렵다 보니 그린을 두 개 만들어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다. 아마추어들의 친선라운드나 프로대회를 막론하고 매홀 그린은 하나만 사용한다. 따라서 볼이 다른 퍼팅그린(쓰지 않는 그린)에 올라갈 경우가 많다. 이 때 대충 볼을 던져놓고 치는 골퍼들이 많으나, 그래서는 안된다.

우선 그 그린에서 벗어나야 하고, 홀에 가깝지 않으며, 원래 볼이 멈춰있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니어리스트 포인트)을 정한다. 그 곳(그린밖)으로부터 홀에 가깝지 않은 한 클럽 길이내 지역에 드롭하고 치면 된다. 이 경우는 드롭한 후 스탠스가 그린에 걸리더라도 인플레이를 해야 한다. 다른 그린에 올라갔는데도 그 곳에서 샷을 강행하면 2벌타다.

◆스탠스가 카트도로에 걸리면 꼭 구제받아야 하는가?
남서울CC 18번홀(파4) 페어웨이 오른편에는 래터럴 워터해저드가 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조금 휘면 볼이 이 해저드에 들어가거나 인접한 카트도로 부근에 멈추곤 한다. 박상현의 선수의 티샷은 카트도로를 조금 벗어나 해저드 경계선 부근에 떨어졌다. 다행히 워터해저드는 아니었다. 그런데 스탠스를 취해보니 발이 카트도로에 걸렸다. 카트도로는 움직일 수 없는 인공장애물이므로 이 경우 구제받고 드롭하고 칠 수 있다.

그러나 박상현은 카트도로에 스탠스를 취한 채 샷을 강행했다. 구제받고 드롭할 경우 해저드쪽(페어웨이 반대쪽)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 다음샷을 하는데 더 불리하기 때문이었다. 카트도로에 스탠스가 걸리더라도 볼의 라이가 좋거나 플레이선이 양호하다면 그대로 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볼 바로 뒤에 개미집이 있는데…
한 선수의 볼이 러프에 떨어졌는데 볼 10cm 뒤에 개미집이 있었다. 개미들이 들락이고 흙더미처럼 땅이 조금 솟아있었다. 그 선수는 경기위원을 불러 “구제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고 경기위원은 “구제받고 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개미집은 루스 임페디먼트이므로 해저드가 아닌 곳에서 샷을 하는데 방해가 되면 벌타없이 치우고 칠 수 있다. 다만, 스루 더 그린에서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울 때 볼이 움직이면 1벌타가 부과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리플레이스한 볼이 저절로 굴러가면?
3라운드 때 14번홀(파5)에서 발생한 일이다. 후반 그늘집 전홀인 이 홀은 9,13번홀 등과 더불어 남서울CC 그린 가운데 브레이크가 심한 것으로 정평났다. 태국 선수가 퍼트를 하려고 볼마커를 집어든 직후 볼이 움직여 홀쪽으로 굴러갔다. 그는 경기위원을 불러 “볼마커를 제거하는 동작과 상관없이 저절로 굴러갔다”고 설명했고 경기위원은 그의 말을 인정, 볼이 굴러서 멈춘 곳에서 다음 퍼트를 하도록 조치했다. 홀에 더 가까이 간 그는 가볍게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그린을 벗어났다. 특히 그린에서 리플레이스한 볼이 어드레스하기 전에 저절로 움직일 경우 볼이 멈춘 곳에서 다음 플레이를 하면 된다. 물론 벌타는 없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