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당진시제공]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국내 최초로 '무기항·무원조·무동력 요트' 세계일주에 나선 김승진 선장(53)이 16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항으로 귀항하며 '희망항해'에 성공했다. 김 선장은 국내 최초, 세계에서 6번째로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하게 됐다.
오후 3시께 왜목항에 도착한 김 선장은 마중 나온 어머니, 딸, 동생 등 가족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그는 "힘든 일이 많았지만 응원해 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 도전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어떤 항구에도 정박하지 않고(무기항), 다른 배의 도움 없이(무원조), 홀로 요트 한 척으로(단독) 세계 일주를 해야 한다.
특히 적도를 2회 이상 지나고, 모든 경로를 한쪽으로 통과해야 하며 항해거리가 4만㎞ 이상이어야 한다. 김 선장의 항해는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김 선장은 왜목항에 도착한 후 당진시와 '희망항해 추진위원회'가 준비한 세계일주 성공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등이 함께했다. 16일과 17일 이틀간 요트 세계일주 기념관도 운영된다.
한편 17일 오후에는 211일의 희망항해 기간에 김 선장이 직접 보고 느낀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는 '김승진의 희망항해일지' 토크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