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포디지털혁신파크' 준공 6개월 넘게 미뤄질 듯

2015-05-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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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내진설계, 공모 등 전문가 판단

[개포디지털혁신파크 공간 조성 기본(안)]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융복합공간으로 건립하려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 준공이 6개월 넘게 미뤄질 전망이다. 과거 30년 전 지어진 건물이라 내진 등 추가적으로 구조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고, 공모를 통한 설계가 요구된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그 이유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옛 개포외국인학교 1만6000㎡ 부지에 글로벌·창조교육·정보통신기술(ICT) 4개를 테마로 한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조성 추진이 한창이다. 작년 12월 열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학교시설을 폐지하는 대신 혁신파크로 만드는 안건이 통과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리모델링 공사 등 일련의 절차를 올해 연말까지 모두 마치고, 내년 1월 개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본관(5층)은 교육센터로, 신관(5층)의 경우 ICT 융합 및 다목적홀(1층)에 열린체육관을 꾸민다는 계획이었다. 신성장 동력 창줄과 창의적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전문업체 정밀안전과 자체적 공사 의뢰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생겨났다. 사업초기 예정에 없던 별도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대표적으로 건축물 리모델링시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내진설계를 반영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1980년대 일본인학교로 지어진 해당 건축물은 전반적 주요 구조체의 경우 상태가 양호하다고 분석됐다. 그렇지만 만일의 지진을 견뎌낼 수 있도록 전단벽 또는 가새(건물 측벽에 대각선 방향으로 댄 부재)를 설치할 것을 지적했다. 과거 신축 당시에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아울러 향후 실시설계 때 지질조사를 거쳐 지내력 확인 뒤 기초보강여부 판단도 건의했다. 이외에 일부 균열, 누수 등 부분적 보수·보강 제안이 더해졌다.

다음으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측에서 설계시 공모를 진행하라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설계 공모지침을 마련하는데 2~3개월이 더 걸렸다.

당초대로면 현재 공사가 진척돼야 할 시기에, 첫 삽은 커녕 혁신파크의 컨셉 및 기능 조차 구체화시키지 못했다. 당연히 개관 일정은 지연돼 이르면 내년 9월 이후에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역시 설계자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늦춰질 수 있어, 얼마나 리모델링이 더디게 이뤄질 지 아직 미지수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건물의 구조 안정성과 대외적 공모 등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운영 자문위원회 토론 등 정해진 논의를 거치면서 미흡한 점은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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