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영 신화망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양국관계의 큰 틀과 양국인민의 장기적인 이익 차원에서 국경문제의 정치적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성과에 기초해 협상을 계속함으로써 공평, 합리적이고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조속히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국경 분쟁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한 조치와 함께 양국 군대간의 교류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군은 매년 상호 방문, 국경 지역 지휘관 간의 교류 확대, 군사 핫라인 구축 등을 이행하게 된다.
중국과 인도는 공동성명에서 정치적 대화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특히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내용도 포함됐다.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벵갈루루, 마이소르를 잇는 철도 고속화 사업을 포함한 철도 협력 강화에 대한 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새로운 협력분야로는 직업기술 교육, 스마트도시 건설, 평화적 핵이용, 우주항공, 공공위생, 의료교육 등을 제시했다. 인적교류 확대에도 합의하면서 중국이 인도 첸나이에, 인도가 중국 청두(成都)에 총영사관을 각각 설치키로 합의했다.
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체결된 철도, 광업, 교육, 우주항공, 품질검사(검역) 영화·TV, 해양, 지질과학, 정당·싱크탱크·지방 간 교류 등 24개 협정에도 담겼다.
양국간 체결된 협력문건은 고속철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밖에도 양국은 국제문제에서의 협력, 기후변화 대응, 테러방지 분야 등에서의 협력에도 합의했다.
한편 공동성명에는 "모디 총리가 리 총리에게 편리한 시간에 인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리 총리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모디 총리는 전날 오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淸華)대에서 특강을 갖고 "인도가 중국인들에게 전자 여행 비자를 발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