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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사증후군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가운데 가장 많은 질환은 고혈압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5월17일)을 맞아 대사증후군의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이 2010년 850만4867명에서 2014년 991만1256명으로 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은 중장년층이었다. 2014년 기준으로 70세 이상 환자가 316만8000명(29.9%)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90만9000명(27.5%), 60대 271만5000명(2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장년 남성 환자의 증가폭이 컸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와 비교해보면 70세 이상 인구의 70%, 60대 인구의 60% 가량이 대사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추산됐다.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 중 가장 많은 발생한 것은 고혈압이었다. 2014년 기준 고혈압 진료인원은 585만4000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49.1%를 차지했다.
다음은 당뇨병 258만명(21.6%), 고지혈증 144만5000명(12.1%), 심혈관 질환 102만6000명(8.6%), 뇌혈관 질환 101만6000명(8.5%) 순이었다.
대사증후군이란 인체 내의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방치할 경우 허혈성 심장병·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약 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과 연관된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분비됨에도 불구하고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남성 40㎎/㎗, 여성 50㎎/㎗ 미만 △공복혈당 110㎎/㎗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수축기 혈압 130㎜Hg 이상, 이완기 혈압 85㎜Hg 이상 등의 5개 지표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본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복부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식사 조절로 섭취 칼로리를 낮추고,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 금연, 절주 등도 도움이 된다.
서기현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현대인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에 쉽게 노출돼있다”면서 “주기적으로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혈당 측정 등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