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가 지난 14일 북·중·러 접경지역에 위치한 국경도시인 러시아 하산군과 ‘물류·관광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는 지난 14일 영일만항 활성화를 통한 환동해권 물류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북·중·러 접경지역에 위치한 국경도시인 러시아 하산군과 ‘물류·관광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두 도시는 환동해권 크루즈 및 국제페리선 수요증가에 맞추어 항로 개설과 관광인프라 구축에 동의하고 두 지역의 항만을 경제적으로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포항시와 하산군 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물류와 사람이 교류할 수 있는 국제크루즈와 페리항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북극항로 개발과 유치계획의 일환으로 포항과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연결 물류를 활성화해 나갈 필요가 있는 만큼 앞으로 두 도시가 긴밀한 동반관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어 두만강 하구와 중국 동북3성을 이으며 북·중·러 3개국의 투자와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자루비노항(러시아 하산군에 위치한 항만)을 방문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관계자로부터 오는 2018년까지 물동량 처리능력 6000만t의 다목적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한 자루비노항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포항 영일만항과의 항로 개설을 비롯해 물류 인프라 및 관광산업 개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극동러시아 지역은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동북아 에너지·자원의 수출 기지화를 목표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엄청난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는 황금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