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완전태환 움직임 가속화...CICC "연내 가능할 것"

2015-05-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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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책은행 CICC "당국 IMF SDR 통화바스켓 진입 위해 연내 완전태환 이룰 것"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달러에 대항할 기축통화로 도약시키기 위해 시장개방에 속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책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12일 보고서를 통해 "2015년은 위안화 국제화에 있어 예사롭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당국이 자본계정을 한 단계 더 개방해 올해 말까지 위안화 완전태환(주요 통화와 자유롭게 교환이 가능한 것)을 실현할 전망"이라 밝혔다고 중금망(中金網)이 13일 전했다.
위안화 완전태환의 궁극적인 목적은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입지를 달러화 못지 않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이고 구체적인 이유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 편입 성공이다.  

CICC는 "중국은 우선 위안화의 IMF SDR 통화바스켓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당국이 위안화 통제 기준 완화 등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IMF가 명시적으로는 편입 조건에 자본계정 자유태환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으나 논리상 완전 태환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시장의 판단이다. 현재는 달러·유로·파운드·엔 등 4개 통화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번에 진입에 실패하면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앞서 지난 3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도 위안화 자유태환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당시 저우 총재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자유로운 해외 주식·채권·금융상품 매입 허용,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제도 개선을 통한 해외자본 진입 원활화 등을 언급했다.

이 외에 CICC는 "중국 경제의 급성장, 대외무역 확대 등에 따라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상당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주요 통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위안화는 무역결제통화량에서 세계 5대 통화, 외환거래량 세계 9위 통화다. 하지만 전세계 무역결제 및 외환거래 시장에서의 비중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낙관했다. CICC는 "향후 10년간 중국 경제 성장률이 7% 수준을 유지하고 세계 평균 성장률이 2% 수준이라고 가정할 때 10년 뒤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 비중은 19.2%, 총 규모 23조4000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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