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 4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10.2%로 지난 2월 11.1%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10%대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6000명이 증가했다.
제조업(16만7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예술 스포츠 여가관련 서비스업(6만9000명), 건설업(6만3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농림어업(-13만5000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7만명), 금융 및 보험업(-7만명)에서는 줄었다.
올 4월 고용률은 60.3%로 작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낮아졌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6%로 0.2%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은 3.9%로 작년 같은 달과 같았지만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2%로 0.2%포인트 올라 4월 수치로만 따지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달의 10.7%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2000년 구직기간 4주 기준의 새 실업률 제도가 도입된 이후 4월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청년 체감실업률은 11.3%에 달했다.
청년 실업자는 44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9000명 늘었다.
청년 고용률은 41.1%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높아졌고, 취업자 수는 390만2000명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 실업률은 4월 수치로만 보면 관련 통계가 정비된 이후 가장 높다"면서 "청년층에서 구직 활동자가 증가하다보니 청년층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은 기상 악화 등 특이요인 탓으로 12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제외하면 4월 취업자는 30만명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고용흐름은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며 완만한 실물지표 개선세, 기저효과 완화 등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