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리스트 금품수수 의혹 이완구 전 총리 14일 소환

[사진=유대길 dbeorlf123@ ]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14일 오전 10시에 소환한다.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검찰과 소환일정을 조율한 바, 14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게됐다.

이 전 총리는 일명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8명의 여권 유력 인사 중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2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은 성 전 회장을 만나 3000만 원을 건네받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금품 전달 수단으로 음료박스가 지적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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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그동안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 이들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했다. 또 검찰은 당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증언한 이 전 총리 측 운전기사 윤모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시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증언한 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총리 소환에 앞서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김모 비서관을 불러 강도높게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는지,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동선이 기록된 고속도로 하이패스 및 각종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