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의 투자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다마(大媽)’들의 금융투자 분투기를 그린 영화가 중국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최근 중국영화집단(차이나필름)이 ‘중국 다마’라는 제목의 영화를 제작 준비 중이라고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1일 보도했다.
과거 글로벌 외환시장을 주도했던 일본 '와타나베 부인'과 한국 부동산시장을 좌지우지했던 '강남 아줌마'처럼 중국 내 주요 투자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예 영어로 ‘Dama’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었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등재될 가능성이 나올 정도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의 뜨거운 열풍 속에서 다마들의 활약상도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요새는 주식투자에 빠져 '광장무(廣場舞·광장에서 집단으로 추는 춤)'를 추는 다마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영화 '중국 다마'는 돈을 펑펑 쓰며 사치를 일삼는 중국 다마들이 복잡한 금융 투자에 발을 들이며 겪는 각종 웃지 못할 해프닝을 담을 계획이다. 현재 영화 준비 초보단계로 시나리오는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영화사 측은 '첨밀밀'과 '무간도'를 제작한 천커신(陳可辛)감독을 감독 물망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스팅될 게 유력한 배우들도 화려하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궁리(巩俐·공리)를 비롯해 량차오웨이(梁朝偉 양조위)의 부인 류자링(劉嘉玲·유가령), 영화 '동방불패'의 원조 여신 린칭샤(林靑霞·임청하), 유명 코미디언 쑹단단(宋丹丹), 우쥔루(吳君如)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적게는 50세부터 많게는 65세까지의 연기파 중년 여배우들로 다마 역할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는 영화 투자사 측의 희망사항으로 실제 이들을 캐스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