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내 비자금이 국회 대책비라면…형사 처벌받나?

2015-05-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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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내 비자금, 홍준표 아내 비자금, 홍준표 아내 비자금, 홍준표 아내 비자금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성완종 파문' 홍준표 경남지사가 기탁금 1억 2000만원 출처와 관련해 아내 비자금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특히 '국회 대책비'를 이같이 사용을 경우 처벌 대상이 되느냐에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12일 YTN '이슈 오늘'에 출연한 임방글 변호사는 홍준표 지사의 아내 비자금에 대해 "만약 아내 비자금이라면 형사처벌은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이 국회 대책비일지라도 홍준표 지사 본인이 해당 사항을 몰랐고, 또 당시 변호사 활동을 하며 벌었던 돈일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태료 정도는 물 수 있으나 형사처벌 대상은 아닐 것"이라며 "'아내 비자금' 해명이 논란을 일으켰으나 법적 처벌은 쉽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 년간 변호사 활동을 했다.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나 몰래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비리 의혹으로 지난 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경선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어 홍준표 지사는 "2008년 여당원내대표를 할 때 여당원내대표는 매달 국회대책비로 4-5천만원을 받는다"며 "그 돈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는데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 해당 3억원을 집사람 비자금으로 만들고 있다가 정치 시작 후 처음으로 그중 1억2000만원을 기탁금으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번에 검찰 수사받기 전에 그때 돈이 뭐였는지 (아내에게) 물어봤다. '왜 재산등록 때 말을 안 했느냐'고 하니 '자기 비자금인데 당신 재산등록에 왜 하느냐'고 반문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아직 1억5000천만원 정도 남아있다. 지금은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수사 때 오해받을까 겁이나 언니 집에 갔다 놓았다고 (아내가) 그러더라. 일부 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 점은 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해보시면 알 것"이라며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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