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600048 SH)의 4월 거래량이 급증했다.
바오리 부동산이 10일 저녁(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올 4월 계약면적이 총 98만1800㎡로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47.4% 급증했다 밝혔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이날 전했다. 총 거래액도 133억5200만 위안(약 2조3460억8000만원)으로 동기대비 60.36%나 껑충 뛰었다.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바오리 부동산의 4월 거래규모가 크게 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생 조짐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증권망도 "지난해 말 이후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지급준비율(지준율) 등을 수 차례 인하하며 시장 유동성을 주입하고 부동산 관련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시장을 소생시키고 있다"며 "바오리 부동산의 4월 거래량 증가가 그 증거"라고 분석했다.
시나닷컴(新浪網)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산하 연구기관인 '중국투자참고(中國投資參考 China Confidential)'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대다수 부동산개발업체의 4월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11일 전했다. 중국 40개 도시의 300개 개발업체를 방문조사한 결과 55%가 직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답한 것.
하지만 회복세는 대도시인 1선 도시와 일부 2선도시에 국한된 상황이다. 바오리 부동산의 경우 지난 4월 베이징(北京), 상하이,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등의 판매율은 전월 대비 50% 이상 급증했지만 선양(瀋陽), 난징(南京), 우시(無錫), 우한(武漢), 포산(佛山) 등 대다수 2선도시와 3선도시 시장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