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국내 은행 해외점포 현지화…현지인 해외점포장 활용해야"

2015-05-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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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지화가 부족해 현지인 점포장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현지인 점포장 활용방안'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지난 2009년 말 131개에서 지난해 말 162개(사무소 포함)로 5년간 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도 538억3000만달러(약 58조7000억원)에서 873억3000만달러(약 95조2000억원)로 62.2% 급증했다.

이처럼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글로벌 은행과 비교하면 현지화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사무소를 제외한 국내 은행 해외점포는 총 108개로 이 가운데 점포장이 현지인인 곳은 외환은행 필리핀지점과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다. 이는 전체의 1.9%에 불과하다.

반면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사무소 제외) 39개 중 한국인 점포장을 둔 곳은 18곳으로 46.2%에 달한다.

이에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점포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지화를 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은행이 해외점포를 현지화하기 위해서는 현지은행 인수합병과 함께 현지인 점포장의 활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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