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남궁진웅 timeid@]홍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61) 경남도지사가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집에 돌아갔다.
홍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3시 20분쯤 검찰청사를 나와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했습니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에 대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의원회관에서 만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승용차에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1시 20분쯤까지 신문을 받고 2시간 정도 꼼꼼히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 전에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상대로 자신의 보좌진이 윤 전 부사장을 통해 1억원을 건네받은 것을 알고 있었는지, 돈이 오간 내용을 성완종 전 회장과 이야기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측근들이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한 의혹도 조사했다.
홍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에 대해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의 일관된 진술 등으로 볼 때 홍준표 경남지사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홍준표 경남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