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알리바바 그룹 등 기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주간 경제지표와 국채 수익률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4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08포인트(0.46%) 오른 1만7924.06를 나타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7.85포인트(0.38%) 상승한 2088.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90포인트(0.53%) 높은 4945.5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하는 지난주(4월26일~5월 2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증가한 26만5000건을 기록했다. 또 고용 시장 동향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4주 이동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00년 5월 이후 최저치인 27만9500건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8일 나올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괜찮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4월 고용 동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변수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미국 신규 고용은 22만4000건 증가, 실업률은 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스캇 클레몬스 디렉터는 20만건 증가를 예상하면서 “만약 신규 고용이 30만건 이상 증가하면 연준이 6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18%를 기록했다. 장중 2.27%까지 오르기도 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개월 최고치인 3%를 기록한 후 하락해 2.91%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