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중국 푸저우) 채명석 기자 = 세계 3대 스포츠산업 박람회인 ‘2015 중국 국제 스포츠 박람회(이하 차이나 스포츠 쇼)’가 8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푸저우 해협 국제 컨퍼런스 엑스포 센터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지난 1993년에 시작해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차이나 스포츠 쇼는 국가기관인 중국국가체육총국을 비롯해 중화전국체육총회, 중국올림픽위원회, 중국스포츠용품연합회, 중국체육과학학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앙 지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용품 박람회다. 중국 국가기관이 주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람회도 차이나 스포츠 쇼가 유일하며, 박람회 기간 동안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과 세미나 포럼 등이 개최된다.
또한 부대행사인 ‘2015 차이나 스포츠 용품 산업 서밋’은 ‘가치창출(Value Creation)’이라는 주제로 7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2013년 ‘변혁(Change)’, 2014년 ‘혁신(Innovation)’에 이어지는 것으로 스포츠산업의 미래상을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참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자 체험행사와 공연, 무역상담회 등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한편, 차이나 스포츠 쇼가 푸저우에서 개최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1년 만이다.
중국은 그는 지난 2008년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스포츠 산업이 급격히 휘청거리자, 스포츠 용품 회사들이 모여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일반 서민들이 즐겨서 할 수 있는 스포츠를 대중화시켜 전민 운동화에 앞장서자고 합의했다. 이후 갖가지 세부 정책이 추진하던 중국 스포츠 정책 당국은 지난해 10월 20일 ‘스포츠산업 확대를 통한 스포츠 소비 촉진 관련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스포츠산업 시장규모 목표치를 5조 위안(한화 약 871조원) 규모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것임을 천명했다.
차이나 스포츠 쇼도 이러한 정책 기조에 맞춰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1년을 주기로 베이징, 푸저우를 비롯해 우한, 항저우, 칭다오 등 중국 전역의 거점 도시를 돌아가면서 개최하기로 했다. 중국은 국토 면적이 넓기 때문에 박람회를 한 지역이 아닌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해 각 지방의 스포츠 수준을 높이는 한편, 비용 부담이 커서 포기하거나, 또한 전시장 공간이 협소해 기회를 얻지 못하는 중국 중부와 남부 지역을 찾아가 그 지역 스포츠 용품 업체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푸저우시가 속한 푸젠성도 스포츠 웨어, 모자, 신발, 공, 장비,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몰려 있고, 대기업 본사도 이 지역에 위치하는 등 스포츠 산업이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큰 축의 하나다.
한편, 한국에서는 빗살무늬, 청운통상, 뉴맨텍스타일, 평화발렌키 등이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함께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도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SS패션은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차이나 스포츠 쇼 한국기업 참가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김유림 넥스나인 대표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거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차이나 스포츠 쇼에 참가해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