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굴뚝없는 산업, 전세계가 경쟁하고 있는 관광산업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국가는 어딜까. 풍부한 문화자원 등 매력으로 세계 각국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최고 인기 국가는 스페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일본, 중국에 밀리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경제포럼(재단)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2015년 관광업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총 141개 국가 및 지역 중 스페인이 관광 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7일 전했다. 한국은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 중 꼴찌를 기록하며 전체 29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관광 경쟁력은 한류 등 문화 콘텐츠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본적인 자연·문화유산·관광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연·관광자원 경쟁력은 141개국 중 107위로 최하위권 수준이다.
일본은 일본 특유의 문화유산, 수준 높은 서비스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중국은 기나긴 역사를 담고 있는 각종 문화유산과 전국 각지의 다양하고 장대한 자연자원이 높게 평가됐다. 중국 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만도 무려 12곳이다.
관광업 경쟁력 상위 1~5위는 모두 서구권 국가들이 차지했다.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 독일, 미국과 영국이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호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도 10위권에 안착했다.
보고서는 "선진국들이 상위 10위권을 석권하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관광업 경쟁력 격차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동아시아 역내 중산층도 늘어 동아시아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관광지"라고 세계 관광업 현황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의 발빠른 기초인프라 확충, 글로벌한 홍보 및 평가를 가능케 하는 인터넷 보급 등이 관광업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