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야외 연희마당 주말마다 '5천원의 행복'

2015-05-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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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불협화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9~10일 저녁 7시, 야외공연장 연희마당에서 ‘빛나는 불협화음’의 둘째 주 무대를 펼친다.

 대중과 쉽게 호흡할 수 있는 퓨전국악으로 꾸며지는 ‘빛나는 불협화음’은 9일에는 ‘4인 놀이’와 ‘전영랑+재즈밴드 퓨렐류드’가 10일에는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s‘와 ’안은경 Purity‘가 출연한다.
전통 기악곡 ‘시나위’에서 길어 올린 즉흥의 묘미. ‘4인 놀이’만의 감성으로 녹여낸다. 즉흥곡 ‘4인 놀이’는 야외 공연장인 ‘연희마당’의 성격을 고려해, 서두 부분에 ‘우도농악가락’에서 발췌한 타악 장단을 대폭 보강했다. 대표 윤서경은 “자칫 난해하고 복잡하게 들릴 수 있는 시나위 가락을 즉흥적으로 풀어내면서 다이내믹한 장단이 주는 즐거움을 한껏 전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3년에 창단된 ‘4인 놀이’의 윤서경(아쟁), 이재하(거문고), 이영섭(대금), 신현석(해금)은 즉흥 기악합주곡 ‘시나위’를 중심으로, 그 안에서 생기는 다른 악기들과의 불협화음을 자신들만의 음악적 규범과 질서 안에서 풀어가고 있다.

 경기소리꾼 전영랑과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만난 민요와 재즈의 도발적인 무대도 열린다. 2014년 이들이 발표한 <Fly in-날아든다> 음반에 수록된, ‘한 오백년’, ‘갑돌이와 갑순이’, ‘밀양 아리랑’ 등의 친숙한 민요부터 ‘이 몸이 학이나 되어’, ‘비나리’ 등 전영랑과 프렐류드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민요곡들이 한 자리에서 소개된다.

 전영랑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이 시대의 민요를 고민해왔다”면서, “이번 공연 역시 관객과 공감의 장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리's]


국내 유일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s가 전하는 푸짐한 소리 한마당도 펼쳐진다. 견두리(경기민요, 소프라노), 김보람(판소리, 알토), 곽동현(서도민요, 테너), 백현호(판소리, 바리톤), 황웅천(아카펠라, 베이스)이 ‘강남 아리랑’, ‘아리랑 연곡’, ‘사랑가’, ‘뱃노래’, ‘강강술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리톤을 맡은 백현호는 “자연과 가장 닮은 목소리만으로 봄의 기운이 가득한 연희마당을 찾은 관객들과 함께 한 판 신나게 놀아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0일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안은경은 그 동안 전통곡에서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변화무쌍한 창작곡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피리 연주자다. 여기에 서정철(콘트라베이스), 김기중(어쿠스틱기타), 장경희(타악), 임용주(타악)로 구성된 ‘Purity’의 자유로운 해석이 더해져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는 안은경 Purity의 1집과 2집에 수록된 ‘판도라’, ‘눈물 꽃 지다’, ‘바람이 되어라’ 등과 같은 다양한 창작 국악곡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빛나는 불협화음> 공연은 오는 5월 24일까지 매주 주말 저녁 7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5000원.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02-580-3300) 예매를 완료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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