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와병 1년…“건강 큰 변화 없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오는 10일 와병 1년을 맞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6일 서초옥에서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해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10일 이태원 자택에서 쓰러진 후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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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함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이 회장의 건강을 점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 부회장이 매일 병원에 들러 이 회장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숙명여대 경영학부 서용구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저성장 시대 기업의 유통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서 교수는 “기업들은 다양해지는 소비 채널을 매출로 연결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며 “특히 옴니 채널에 대한 대응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옴니 채널이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의 유통 채널을 통칭하는 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소비하는 행태를 일컫는다.

예를 들면 매장에서 제품의 품질을 비교한 뒤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거나 제품에 대한 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얻은 후 매장에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서 교수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를 하지 못하고 계속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시대”라며 “소비자들이 소비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소비가 둔화되면서 소비 행태를 예측하기 힘들어 기업들이 대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