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연출김상호 최정규)에서는 홍주원(윤찬영)이 영창대군(전진서) 정명공주(정찬비)에 이어 이덕형(이성민)까지 죽음으로 내몬 광해군(차승원)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광해군은 자신의 아버지 선조(박영규)가 김개시(김여진)와 이이첨(정웅인)의 계획 아래 독살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이덕형은 이미 모두 알고 있었다. 이에 김여진은 광해군에게 이덕형을 죽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광해군은 이덕형을 죽이고 사람이 아닌 왕으로 다시 태어났다.
광해군은 홍주원에게 "네 눈에 분노가 가득하다. 허나 그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오늘 내가 너를 풀어주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그러니 분노를 차갑게 식히는 법부처 배워라. 그 서늘한 분노로 내 등에 칼을 꽂을 수 있을 때 그때 내 기꺼이 그 말을 다시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렀고 어른이 된 홍주원(서강준)은 광해군이 특별히 여기는 군가기구 화기도감의 교리로 등장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또 성인이 된 정명(이연희)까지 등장해 본격적인 '화정'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실제 역사 속 홍주원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 없다. 김갑주 역사학자는 인조실록을 참고해 홍주원은 1623년(인조1년) 정명공주에게 장가들어 영안위에 봉하여졌다고 전했다.
인조실록에 따르면 홍주원은 천성이 순하고 효성이 지극했으며 형제간에 우애가 두터운 인물이다.
드라마 '화정' 속에서처럼 냉정한 사람도 아니었고, 화약을 제조하는 화기도감 책임자로 지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학문을 좋아하고 당대 최고 명문가 집안의 장자인 것만큼은 같다.
한편, 어른이 된 홍주원과 정명이 어떤 만남으로 사랑을 전개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매주 월, 화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