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중국인 비하’ 서방 광고에 발끈…“매우 모욕적”

2015-05-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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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서방의 광고에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미국 드라마의 광고가 중국인을 조롱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업체가 제작해 프랑스 파리 지하철 곳곳에 배치된 광고 내용을 비판했다.

광고에 등장하는 양복 차림의 남성은, 표 검사를 당할 경우 "나는 잘 모른다, 나는 중국인이다"라고 말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 발언 내용은 프랑스어와 함께 중국어의 발음 표기법인 한어병음(漢語병<재방변에 幷>音)으로도 표기돼 무임승차를 자주 하는 현지 중국인들을 비판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미국 드라마의 광고가 중국인을 조롱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업체가 제작해 프랑스 파리 지하철 곳곳에 배치된 광고 내용을 비판했다. 해당 그림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아이클릭아트]


광고가 게재된 뒤 프랑스의 화교 사회와 중국 인터넷에서는 비판이 잇따랐고 일부는 매우 모욕적인 광고라며 분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광고는 미국 업체인 넷플릭스가 드라마 '베터 콜 사울'의 홍보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도발적인 내용이 담긴 광고 시리즈 중 하나다.

환구시보는 이 광고들 가운데에는 시험을 앞둔 학생이나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사람 등을 겨냥해 비꼬는 내용을 담은 광고도 있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을 풍자와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1월에는 프랑스의 한 만화 잡지가 중국인을 풍자하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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